별벗 뜨락
성도들과 어떻게 교제하고 있나요?
성경이 그리스도인이 신앙생활을 언급할 때 절대 간과하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성도의 교제이다. 기독교 신앙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수양을 닦고, 혼자 영적 생활을 유지하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다. 성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신앙공동체 안에서 하는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기독교 신앙은 매우 공동체적이다. 그래서 성경이 교회를 말할 때 종종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님의 가족으로 비유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한 교회에 속한 회원들을 일컬을 때 한 식구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교회도 얼굴을 맞대고 만날 수 없는 시기를 보냈다. 교회에서 중심되는 사역을 맡은 이들은 사역을 위해 서로 얼굴을 볼 수도 있었지만, 전체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하는 일이 어려웠고, 소그룹으로 모여 교제하는 것도 단절되었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기본적인 기능인 예배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어서 그럭저럭 유지해왔지만, 한 식구로서 얼굴을 맞대고 교제하는 일은 뜸했었다. 그러다가 이젠 엔데믹(Endemic)으로 가면서 모임에 대한 제한이 많이 사라졌지만, 성도들이 함께 모이는 일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다. 이젠 온라인 등으로 예배와 같은 기능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교회에서 대면하여 모이는 모임엔 여전히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할 땐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이는 것도 자제해왔으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젠 함께 모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교제로의 회복은 더딘 것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점차 활발해져 가고 있는데, 교회 안에서의 모임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한 교회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나갈 때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함께 교제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10:24, 25은 “24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서로 자주 만나고,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서로의 상황을 알아 서로를 챙겨주고, 서로를 격려하고 돌보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한 식구로서의 든든한 일원이 되어가는 것이다.
주일에 잠깐 예배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 함께 모이면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때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믿음으로 해결해나가면서 서로가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당신이 어느 한 교회의 성도라고 하면서 그 교회의 성도들과 별로 교제하지 않고, 접촉하지도 않는다면 진정한 그 교회의 성도라고 하기 어렵다. 이제 교회의 다른 성도들과 함께 서로 만나고, 깊이 교제하며 한 식구 됨을 누리길 바란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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