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다시 생기를 회복하는 봄처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4-02 19:19
조회
85

이제 기온이 매우 포근해졌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이 지나면서 훨씬 밝아진 느낌이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에서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들판에도 들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남쪽에는 이미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했다고 하고 서울과 수도권은 이제 개나리가 피어나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나는 올해 아직 개나리꽃도 보질 못했지만, 서서히 생기가 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공기에서도 봄이 느껴지니 말이다.

겨울에는 마치 죽은 것처럼 앙상했던 가지들에서 작은 새싹이 슬쩍 얼굴을 내미는 모습이 보이고, 땅에서도 파릇한 움이 돋아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처의 산책로에서는 이미 쑥을 뜯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으니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나는 말리지 않은 나물을 무쳐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봄에는 그러한 싱싱한 나물들을 향기롭게 맛볼 수 있음이 너무 좋다. 벌써 장마당에서는 두릅나물이 보이기 시작하여 군침이 돌게 한다.

봄은 생기를 되찾는 계절이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거나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구나 봄에는 봄과 잘 어울리는 절기인 부활절이 있어서 더욱 생기를 의미 있게 느끼게 한다. 물론 남반구에서는 가을이 시작되었을 것이고, 적도 부근에서야 그러한 계절적인 느낌을 갖기 어렵겠지만, 예수님께서 사셨다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곳이 북반구인 이스라엘이었으니 주님의 부활과 봄의 계절은 일부러 짜 맞춘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봄은 계절적으로 생기를 돌게 하지만, 우리 주님의 부활은 진정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죄로 인해 영원한 죽음을 향해야 하는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셔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주셨다. 더 이상 죄에 매여있을 필요도 없고, 죄악의 어둠 속에 남아있을 필요도 없다. 생명의 빛 되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새생명을 얻었고, 화사한 생명의 빛 안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을 지나게 된다. 주님께서 처절한 고통과 죽임을 당하시는 고난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그렇다고 부활의 영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난의 아픔이 클수록 부활의 영광은 더욱 찬란하게 될 것이기에 그 소망을 가지고 고난의 기간을 지나게 될 것이다. 마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잠깐 찾아오더라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봄날의 화사함이 더욱 아름다워지듯이 영원한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고난은 우리의 죄에 대해서 다시 돌이켜보고 그 죄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해가는, 그저 과정일 뿐이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제 집안에만 있지 말고 기지개를 켜고 들판으로 나가보자. 산기슭에 올라보자. 화사한 봄꽃을 바라보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바라보자.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께서 주신 생기를 되찾아보자. 코로나19로 찌들었던 마음도 툴툴 털고 이젠 생기를 회복하자. 다시 생기를 회복하는 봄처럼….

(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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