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이젠 나뉘었던 마음을 합할 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3-12 22:51
조회
107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여러 명의 후보 중에 한 명이 당선되었고 다른 후보들은 탈락했다. 여당의 후보와 제1야당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며 경합을 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완료되자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무엇보다도 기호 1번과 2번을 지지하던 이들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극명하게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쪽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한 쪽에서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박빙(薄氷)의 차이로 갈라진 것이기에 떨어진 후보 진영의 아쉬움은 더욱 컸으리라 생각된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이후로 SNS를 통해서 또 다시 양쪽의 희비가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떨어진 편에서는 상대 후보를 지지한 국민의 거의 반에 가까운 이들을 향해 역사의식도 없고, 시대정신도 뒤떨어진 수구꼴통으로 몰아가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기독교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기독교인들을 향해 신천지와 무속신앙에 찌든 후보를 지지했다며 교회가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야합했다고 몰아갔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현재 정권은 갈아치워 할 적폐였다며 국민들이 이를 심판한 것이고, 상대방 후보는 인격을 갖추지 못한 사기꾼이었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당연한 결과라며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멈추지 않고 있다.

투표를 앞둔 시점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선거에서 이겨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에는 서로를 향한 지나친 비난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이제 서로를 향한 비방을 멈추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서로를 비난하면서 어느 한 쪽을 파렴치한 이들로, 나라를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는 몰지각한 이들로 몰아가는 것은 계속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태도가 아닐까?

나는 솔직히 정치인들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이왕이면 나라를 더 잘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꽤 많은 지지를 받았다면 어느 정도의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물론 정말 개인적인 사리사욕(私利私慾)이 물든 이가 지도자가 되어 온갖 악(惡)을 일삼는다면 심각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 경우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두지 않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잘못된 지도자들이 있을 때마다 항거했던 기록을, 그 경험을 찾아볼 수 있다.

이젠 나뉘었던 마음을 하나로 합할 때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나라가 망하는 것은 한 지도자만의 문제를 넘어서서 이로 인한 국론이 분열되고, 당파(黨派) 싸움이 치열해질 때였음을 알 수 있다. 지도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국민이 하나가 되면 어려움을 좀 겪을 수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 이제 우리에겐 마음을 합하여 서로 소통하며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여(與)와 야(野)와 더불어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갈 때이다.

(글/ 안창국 목사)



#이제한마음으로나아갈때

#제20대대선이후

#국론이분열되면안돼요

#여와야와더불어온국민이마음을모아갈때

#서로비난은이제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