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욕심을 버려야 바르게 할 수 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6-12 23:48
조회
171

요즘 잠언을 묵상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은 욕심을 버려야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욕심을 붙잡고 있어서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잠언에 자주 등장하는 속이는 것, 거짓말, 서로 다투는 것, 교만한 것, 착취, 가난한 자를 멸시하는 것 등 대부분의 어리석은 죄악들은 자기 욕심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탐욕은 늘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과욕(過慾)을 부리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잠언 22:28에서는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고 말씀한다. 지계석(地界石)이란 자기 땅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땅의 경계에 세운 돌을 말한다. 이 지계석을 옮긴다는 말은 땅을 확장하여 더 많은 땅을 자기의 것으로 삼는 행동을 의미하는 말이다. 특히 구약시대에는 각 가정에게 땅이 분배되어서 그 땅은 팔 수 없도록 하였고, 저당을 잡히거나 했을 경우에도 결국은 그 땅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도록 율법에서 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편법(便法)을 동원하여 자기의 땅을 넓혀가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자들을 향해 조상 때부터 정해져 있는 땅을 넓히기 위해 지계석을 옮기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즉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씀이다.
살다 보면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될 때가 많다.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더 좋은 자동차, 조금 더 비싼 옷, 조금 더 멋진 장신구들, 조금 더 높은 자리…. ‘조금만 더’라고 하며 부리는 욕심은 끝이 없다. 그런데 정작 부려도 될만한 욕심에는 관심이 없을 경우가 더 많다. 좀 더 은혜로운 예배, 좀 더 깊은 기도, 좀 더 깊은 묵상, 좀 더 배려 깊은 섬김 등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충분히 욕심을 부려도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엉뚱한 것에 과욕을 부리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꾸 정도(正道)에서 벗어난다.
교회도 이러한 잘못에 빠지기 쉽다. 목회자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는 매우 거룩한 것으로 치장하였지만 외형적인 화려함,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잘 짜인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물질적인 풍요로움, 다른 교회들과 비교하여 비교우위(比較優位)에 서고 싶은 욕심 등으로 얼룩져서 정작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잃어버리거나 교회 안에서도 비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누구나 더 풍성하고, 더 잘 갖추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어느 정도 누리고 있는 것에서 만족함을 배워야 한다. 물질과 자리와 명예 등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언제든지 정도(正道)를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지금 주어진 삶의 환경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태도를 버리게 된다. 그러면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갈 수 있는 여유로움이 누려질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있는 욕심을 버리자. 지혜로운 삶이 회복될 것이다.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