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기성세대여, 바로 서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10-02 15:35
조회
119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에 있는 여러 젊은이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독일에서 사역하면서도 주로 20, 30대의 젊은이들이 사역의 대상이었지만, 유학을 나와 있는 젊은이들과 주로 유럽에서 자란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사회의 여러 측면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젊은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른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접하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은 꽤 낯설기도 하였고,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젊은 세대란 20, 30대만이 아니라 40대까지도 아우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40대는 초반과 후반은 서로 또 차이가 느껴지긴 해도 말이다.

거리에 나가 젊은이들을 보면 매우 활기 있어 보인다. 슈퍼마켓 등에 가서 보는 젊은 커플들이나 젊은이들의 모습은 꽤 밝아 보인다. 그러한 그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픈 마음이 불쑥 솟구친다. 내가 젊었던 시절만 해도 이런 이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면 일단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 이야기가 통했고, 복음을 전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복음을 이야기하면 꽤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기독교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것이 느껴진다. 교회를 다녔었지만 이젠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들은 더 그러하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복음이 잘못된 걸까? 그런데 이런 이들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 그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복음의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복음이 문제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문제인 것이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며 교회에서 목사나 장로나 권사와 집사 등으로 기득권 세력이 되어 있는 이들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교회들이 교회를 떠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다시 교회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가 고민하며 대책을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런데 이미 언급했듯이 기독교 신앙이 문제가 아니고, 복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고 있다면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단순히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태도가 중요하다. 지금 심각하게 어그러진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면, 젊은 세대들도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교회 안의 기성세대들이 제대로 된 신앙의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하면 떠났던 이들도 돌아오게 될 것이다.

아무리 돌아오라고 외쳐도, 그들의 귀는 여전히 닫혀있다. 그들은 듣기 원하기보다는 보길 원한다. 그렇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교회 안의 기성세대들이 바로 서는 것이다.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자기의 욕심만 추구하고, 불필요한 것들에 대한 고집만 부리려 하고 있고, 본질적이지도 않은데 관습과 전통만 주장하며 그러한 것들에 여전히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 넣으려고 한다면 아무리 복음을 외쳐도 그들은 귀를 막으려 할 것이다.

이제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 교회 안의 기득권자들이라고 여겨지는, 교회 안의 기성세대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바로 서야 한다. 그래야 복음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다.

(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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