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빛을 밝혀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8-14 20:18
조회
177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마 5:14; 엡 5:8). 그리고 이 빛을 세상에 비추라고 요청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빛이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빛이시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빛을 비추는 자들이 되어있기에 그 빛을 가리지 말고 비추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빛이다. 이 빛들이 모여있는 교회공동체는 그 빛이 더 밝게 빛나야 한다. 그런데 어둠에 싸여 있는 이 세상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고, 수많은 교회들이 곳곳에 있는데도 어둠이 잘 밝아지질 않는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이 아닐 리는 없다.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모셔 들였다면 빛 되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에 우리는 빛을 가지고 있고, 빛을 비추어야 하는데 그 빛이 잘 보이질 않는다.

우리 안에 분명히 빛이 있는데도 그 빛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한 가지 이유밖에 없다. 그 빛을 가리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 있는 빛이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것이 있기에 그 빛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마태복음 5장 16절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고 에베소서 5장 9절에서도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빛이 드러나려면 우리 행실의 착함을 통해서 드러나고 의로움과 진실한 삶을 통해서 드러나야 하는데, 우리의 행실에서 그러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암막(暗幕)으로 가려진 것처럼, 단단한 도자기에 갇혀있는 것처럼 그 빛이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수많은 교회들이 이 세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여전히 어둡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현실이다. 빛이 드러나면 어둠은 물러가게 되어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어둠은 빛을 몰아낼 수 없다. 빛과 어둠이 한 자리에 있으면 늘 어둠이 물러가게 되어있다. 물론 그 빛의 밝기에 따라 더 환해질 수도 있고, 덜 환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불빛이라도 어둠에서는 그 빛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빛을 가리고 있어서 그 밝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두운 바다를 비추어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같은 자들이다. 교회 또한 이 세상의 등대와 같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이름도 라이트하우스(Light House), 즉 등대가 아니던가? 우리는 세상의 빛이다. 그 빛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내가 있음으로, 우리 교회가 있음으로 우리가 있는 그곳의 어두움이 밝아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행동거지가 빛으로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교회의 모든 사역이 빛으로 드러나야 한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있는 그곳은 빛이 드러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이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 빛을 가리는 것들을 제거하고 빛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이제 빛을 밝혀라!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