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무더운 여름날, 함께 하는 주님 누리기
정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연일 섭씨 35도를 넘어서며 37도와 38도까지 올라가는 기온이다. 한밤중에도 26도를 훨씬 웃도는 기온으로 인해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 에어컨 없이 편히 잠자기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바야흐로 휴가철을 맞이하고 있고 예전 같으면 산과 바다로, 수영장으로 나들이를 갈 계절인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질 않으니 마음 편히 산과 바다로 나갈 수 없는 시즌이다. 예전엔 무더운 날이면 특별히 갈 일이 없어도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놓는 은행이나 백화점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업무 없이 은행에 가 있는 것은 할 수도 없거니와 백화점에서도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가는 것이 꺼려지는 상황이다. 그러니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데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전기를 아낀다고 에어컨까지도 맘대로 켜지 못하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은 방학을 한 자녀들까지 집안에서 북적거리면 더욱 힘든 상황이다. 그러면 이 휴가철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아무리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는 한가한 곳을 찾아 나선다면 코로나19의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니 한적한 곳을 찾아 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문제는 어디가 한가한지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유명한 휴가지보다는 시골이나 한가한 지역에 사는 친척이나 가족을 찾아서 그 근방의 한가한 피서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무더운 휴가철에 주님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멀리 휴가 여행을 가지 못한다면 휴가비용을 에어컨을 더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집안의 에어컨을 시원하게 가동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도 좋다. 그동안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볼 수 없었던 기독교 명작 영화 등을 집에서 함께 보는 것도 좋다. 고전으로는 “쿼바디스”나 “불의 전차”, “벤허”와 같은 영화들이 있고, “미션”이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 “엑소더스”, “노아”와 같은 작품도 좋다.
또는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도 좋다. 기독교 유적지는 비교적 붐비지 않고 한가한 편이다. 김포에서 가까운 강화도에는 기독교유적지로 유명한 곳이 의외로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으니 강화도의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강화도의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는다는 아주 좋은 휴가철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대야에 시원한 물을 받아서 발을 담그고 성경을 읽는다면 영성(靈性)도 깊어지는 휴가가 되지 않을까? “모세오경 읽기”, “사복음서 읽기” 등으로 이번 휴가철에 읽을 성경의 범위를 스스로 정하여 읽으면서 간단하게 성경읽기 묵상 노트를 기록하는 것도 좋으리라. 주님과 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자~!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