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고달프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11-18 18:38
조회
16

살아가다 보면 깊은 웅덩이에 빠진 것 같은 때를 경험하기도 한다. 큰 질병으로 인해 고통을 겪기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가 내 발목을 잡기도 한다. 누군가의 모함으로 인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억울함을 경험하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에 있는 것 같은 상황으로 인해 낙심될 때가 있다. 재난과 재해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을 때도 있고,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 낙담하게 되기도 한다. 정직하고 의롭게 살아가는 나 자신보다 늘 꼼수와 편법(便法)을 일삼는 다른 이들이 더 승승장구(乘勝長驅)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한탄하게 된다.

인생은 요지경(瑤池鏡)처럼 느껴지고,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것처럼 느낄 때 우리는 좌절을 넘어서서 망연자실(茫然自失)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욥이 극심한 고난을 겪으면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차라리 지금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시면 좋겠다고 탄식하는 것과 같은 심정을 느끼게 된다. 갈멜 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을 물리치고 엄청난 승리를 맛보았지만,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자 급히 도망쳐서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구했던 엘리야의 심정이 이해되는 때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욥이나 엘리야에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 하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여전히 하나님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욥기에서는 욥의 탄식과 한탄이 길게 늘어지고 있지만, 욥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하여 투덜대고 있었다.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었다. 하나님을 향해 항변하고 있었다. 어쩌면 욥이 엄위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불평하고 항변하는 모습이 매우 무엄(無嚴)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어떻게 하나님을 향해 저렇게 불경(不敬)의 태도를 가질 수 있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욥은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다. 여전히 하나님께 향하고 있었다. 이것은 엘리야도 마찬가지였다. 아합과 이세벨에게 쫓기면서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 널부러져 죽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엘리야는 하나님께 탄식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욥이나 엘리야나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서도 하나님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여전히 하나님 앞에 있었고, 여전히 하나님을 향하고 있었다. 비록 지금의 상황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하나님 앞에 투덜대며 너무 억울하니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고 있었다. 이것은 욥이나 엘리야가 여전히 하나님이 주권자(主權者)이심을 믿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아직도 그치지 않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되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들이 떠돈다. 그 와중에 어떤 이들은 질병으로 인해, 어떤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어떤 이들은 관계의 문제 때문에, 어떤 이들은 해결되길 원하는 문제가 잘 진행되지 않아서 고심하며 마음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힘들다고 불평하기 쉽다. 그러나 이럴 때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 그래야 결국은 희망의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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