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추석 명절,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하며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9-23 19:36
조회
44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민족들은 추수 때가 되면 신적(神的) 존재에게 감사하는 의식(儀式)을 갖는 것 같다. 먹을거리는 인간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기에 먹을거리를 얻고 나며 먹을거리를 제공한 그 누구에겐가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화가 그다지 발달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수확물보다 자연의 섭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중요했을 것이다. 비가 내리고, 햇빛이 비취고,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자연 현상에 따라 수확이라는 결과가 이뤄진다는 것을 아는 인간이라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추수할 때가 되어 첫 수확을 마치면 이러한 수확물을 얻게 하신 신적 존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추석, 중추절(仲秋節)이라는 절기를 지키게 되었다. 물론 하나님이란 존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은 조상들의 은덕(恩德)이라고 여겨서 조상에게 제사를 드렸었다.

성경에도 추수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제사를 드리는 절기가 있었다. 그것은 처음 익은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 초실절, 보리 추수한 후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칠칠절(오순절, 맥추절), 그리고 모든 추수를 마치고 광야에서 초막(草幕)을 짓고 지내게 한 초막절(장막절, 수장절) 등이 모두 추수와 관련이 된 절기이다. 물론 이 절기들과 미국의 청교도들이 지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성경의 절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추수감사절도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내는 절기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농경(農耕)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추수에 대해 피부로 느끼는 느낌은 예전보다 많이 감소되었다. 더구나 요즘은 비닐하우스(polyhouse)를 비롯한 온실 농사가 많아져서 계절과 관계없이 농작물을 얻는 경우도 많기에 추수가 가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추석에 대한 느낌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자연 상태의 농경지에서 주로 하는 벼와 같은 노지재배(露地栽培)도 적지 않기에 그나마 추석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어쨌든 자연은 가을이 되면서 추수기가 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산이나 자연 속에서도 열매가 맺히고, 단풍이 들면서 추수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계절에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름다운 일로 보인다. 교회에서 지내는 추수감사절은 따로 정하여 보내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여 맺은 결실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예배를 드리면 좋겠다.

뭔가 눈에 보이는 결실은 없을지 몰라도 한 해 동안 함께하신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축복이다. 이 축복들을 헤아려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가족들과 함께 간단하게라도 드리면 더욱 의미 있는 추석 명절이 되리라 생각한다. 가족들과의 모임을 위해 멀리 다녀오는 성도들의 여정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길 기도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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