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8-26 22:56
조회
42

오늘이 8월의 마지막 주일이니 이제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으니 이젠 폭염에 대해서는 염려를 좀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요즘처럼 이상기온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날씨를 접할 때도 많으니 여전히 무더위나 많은 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해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아침저녁으로는 비교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7월과 8월은 무더운 여름날이 많았다. 극심한 폭염과 폭우로 인해 피해도 많았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휴가지로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지난 7월과 8월에는 뭐가 그리고 바빴는지 여행 한번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예전엔 종종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에라도 가서 산책도 하고, 그 지역을 둘러보기도 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어찌 지내다 보니 벌써 8월이 끝나가고 있다. 내년도의 구역공과 원고 마감을 지키기 위해 원고를 집필해야 했고, 다음 학기 한국침례신학대학교의 강의계획서와 강의 준비에 시간을 들여야 했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의 몇 교회가 연합하여 일일 부흥사경회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전교인 여름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설교와 강의 준비, 워크북(Work Book) 제작을 비롯한 여러 준비에 시간을 들여야 했다. 그렇게 지내고 잠깐 숨을 돌리고 나니 벌써 8월 말이 된 것이다. 내일부터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에 속한 교회들의 담임목사들이 부산에서 모여 리더십수련회를 가지기에 부산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참에 아내와 한국에 잠시 와 있는 둘째 아들과 함께 부산에 가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역시 수련회에 참석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기에 오롯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아니긴 하다. 그래서 먼 길 오가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하다.

8월을 마무리하고 9월을 맞이하면서 슈퍼마켓 등에는 벌써 추석 선물이 매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제 추수할 계절이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농경사회는 아니지만, 여전히 추석은 계절적으로 뭔가를 결실하는 계절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젠 2023년의 마무리를 향해서 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8월을 마무리하면서 한 해 동안 내가 살아온 것과 사역했던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직 연말이 되려면 4개월 정도가 남았지만, 이제부터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시작해야 2023년을 보람있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교회는 올 한 해 “온 마음으로, 온 삶으로 하는 예배”라는 표어를 가지고 한 해를 출발했다. 아직도 외적인 측면에서는 갖추어지지 못한 모습들이 많지만, 적은 인원이어도 마음을 다해 예배하려고 최선을 다해왔다. 우리의 마음만은 아무리 잘 갖추어진 시스템의 교회보다 못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예배했다. 그리고 주일 아침에 드리는 공동체예배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직장, 학교 등의 삶의 현장에서도 예배자로서,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길 원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제 좀 더 마음을 다잡아 더 풍성한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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