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는 모세의 마음은 어땠을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5-13 17:08
조회
68

큐티(QT)를 하다가 민수기 27:12~23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갑자기 모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이나 이끌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 땅 앞까지 인도했고, 이제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 땅엔 들어갈 수 없고, 이제 삶을 마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다고 불평할 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행하지 않고, 백성에게 짜증을 내며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였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유였다(민수기 20장).

38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 도달하여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있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거역과 불순종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38년을 광야에서 더 헤맬 수밖에 없었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모세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때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면 모세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의 거역과 불순종으로 38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헤매다가 이제야 가나안 땅 앞에 다시 왔는데,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으로 촉발된 므리바의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는 그 일로 인해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아마 나 같으면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했을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고, 말도 잘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는데, 나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까지 이끄는 그 사명감 하나로 그 모진 세월을 견뎌오면서 끝없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을 무마하면서 드디어 약속의 땅 앞까지 왔는데, 나는 그 땅에 못 들어간다고요?’ 억울해서 하나님께 강력하게 항의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모세는 아무런 항변을 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에 대해 하나님께 여쭤볼 뿐이다.

물론 므리바에서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하셨던 말씀이 있으셨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론은 이미 죽어 장사되었기에 모세의 마음은 다 정리되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말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다. 그동안 모세가 어떤 수고를 했는지 알기에…. 그러면서 ‘그래서 모세가 모세인 게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니 40년 동안이나 그 고집불통이고 불평투성이인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모세는 참 지도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셔서 사용하셨겠지.

우리는 우리의 생각대로 뭔가 이뤄지길 바라며 살아간다. 그러나 역사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일 뿐이다. 지도자로 살아가는 자에게도 여전히 그 주권(主權, Lordship)은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언제든지 내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고, 내 권리를 내려놓을 수 있고, 내 업적을 내 업적으로 공치사(功致辭)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 우리의 주인은, 나의 주인은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뿐이시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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