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벗 뜨락

종려주일에 주님을 환호하듯 언제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4-01 21:34
조회
60

오늘(2023년 4월 2일)은 종려주일이다.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대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이다. 십자가를 지시게 되는 주간의 첫날에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고난주간을 시작하셨는데, 그 시작은 매우 화려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연약함을 치유하셨으며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능력도 보여주셨었다. 그리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도 베푸셨다. 이런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주님께서 구약의 예언대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니 많은 사람들은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시는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왕의 입성을 환호하듯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친 것입니다. 호산나(ὡσαννά)라는 말이 “구원하소서”라는 의미이니, 로마의 속국(屬國)으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다윗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시절처럼 강력한 선민(選民)의 나라로 회복시켜 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호산나!”라고 외쳤을 것이다.

물론 이들의 환호와 외침은 참된 메시아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이뤄진 것이기에 제대로 된 고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예수님을 그저 정치적 메시아로만 바라본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떠난 이 세상의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대속(代贖)의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환호와 외침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무리의 외침을 그치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님께서도 무리를 향하여 그만 외치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이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돌멩이들이 외칠 것이라고 답변하셨다는 것(눅 19:40)을 볼 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외쳤던 그들의 외침이었지만 그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친 것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 외침의 고백이 그 순간이 지나자 수그러들고, 나중에 예수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아라!”라고 외치는 처참한 소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내게 조금 유익이 되는 것 같고, 내게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내어줄 것처럼 하다가도 자기의 생각과 조금 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뒤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도 십자가를 대하시는 예수님을 저버리고 배신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이전에 아무리 주님 앞에서 충성스럽게 맹세하고,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믿음은 허구(虛構)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려주일에 주님을 향하여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쳤던 그 고백이, 종려주일이 지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순간에도, 그리고 부활의 영광을 지나 우리의 계속되는 삶에서도 동일하게 믿음의 고백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안창국 목사)

#종려주일

#호산나

#다윗의자손이여

#이고백이종려주일을지나주님이십자가를대하실때에도이어지길

#주님의부활이후에도이어져야할믿음의고백

#예루살렘에입성하시는메시아예수님

#우리의왕되신예수그리스도